오늘부터 12시간 주식 거래 가능?! ‘넥스트레이드’ 도입으로 달라지는 점

2025년 3월 4일, 국내 최초의 주식 대체거래소(Alternative Trading System, ATS)인 ‘넥스트레이드(NEXT Trade)’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이는 1956년 한국거래소(KRX) 설립 이후 약 70년 만에 이루어진 중대한 변화로, 국내 주식 거래 시장에 새로운 경쟁 체제가 도입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거래 시간의 확대: 하루 12시간 거래 가능

넥스트레이드의 가장 큰 특징은 거래 시간의 대폭 확대입니다. 기존 한국거래소의 정규 거래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총 6시간 30분이었지만, 넥스트레이드는 이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총 12시간으로 늘렸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출퇴근 전후에도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여 거래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거래 시간은 다음과 같이 세 구간으로 나뉩니다:

  • 프리마켓(Pre-market): 오전 8시 ~ 8시 50분​
  • 메인마켓(Main market): 오전 9시 ~ 오후 3시 20분
  • 애프터마켓(After-market): 오후 3시 30분 ~ 오후 8시

메인마켓 전후로 각각 10분씩 거래가 중단되는데, 이는 시세 조종 위험을 방지하고 한국거래소가 시가와 종가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거래 종목의 단계적 확대

넥스트레이드는 출범 초기부터 모든 종목을 거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출범 첫 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5개씩 총 10개 종목만 거래할 수 있으며, 이후 단계적으로 거래 가능한 종목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 1주차: 총 10종목 (코스피 5종목, 코스닥 5종목)​
  • 2주차: 총 110종목​
  • 3주차: 총 350종목​
  • 4주차: 총 800종목​

이러한 단계적 확대를 통해 투자자들은 점진적으로 다양한 종목에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거래 수수료 및 투자자 혜택

넥스트레이드는 거래 수수료를 한국거래소 대비 20~40%가량 낮췄습니다. 메이커(Maker, 지정가 주문) 거래에는 0.00134%를, 테이커(Taker, 시장가 주문) 거래에는 0.00182%의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다만, 실제 투자자가 부담하는 수수료는 증권사별로 다를 수 있습니다.

참여 증권사 및 이용 방법

넥스트레이드 출범에 맞춰 총 28개 증권사가 거래에 참여합니다. 이 중 14개 증권사는 프리마켓, 메인마켓, 애프터마켓 모두에 참여하며, 나머지 14개 증권사는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 먼저 참여한 후 추후 메인마켓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투자자들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현재 이용 중인 모바일 거래 시스템(MTS) 앱에서 넥스트레이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문 시 특정 거래소를 지정할 필요 없이, 증권사가 수수료와 매매 체결 가능성을 비교하여 고객에게 유리한 거래소로 주문을 전송합니다.

향후 전망

넥스트레이드의 출범으로 한국 주식시장은 새로운 경쟁 체제로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거래 시간의 확대, 수수료 인하, 다양한 주문 유형 도입 등을 통해 투자자 편익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연말까지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거래도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

이러한 변화는 국내 주식시장의 활성화와 투자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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